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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 나고 아수라장"…한국인 160명 귀국

<앵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과 유학생 160여 명이 오늘(17일) 새벽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현지에 남아 있는 여행객들과 교민 보호를 위해 정부가 신속 대응팀을 급파했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 공항 밖에서 총성이 들리자, 사람들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전화로 어디론가 상황을 전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한백섭 : 바에 앉아서 술 마시고 있는데, 총소리 나더니 (사람들이) 소리 지르면서 다 책상 아래로 숨고, 굉장히 공황상태가 와서….]

이런 상황 속에서 10시간 넘게 공항에 갇혀 있던 승객들은 국내에 도착해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을 보는 순간,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김유선 : 전부 안도의 한숨 쉬고 박수 치고 그러더라고요.]

승객들은 당시 이스탄불 공항의 모든 비행편에 갑자기 '지연' 사인이 떴고, 두어 시간 뒤 공항 밖에서 총소리와 폭발음이 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홍태효 : 터키 점원들이 도망간 상태였어요. 총소리 나고 대포 소리 같이 '꽝꽝' 하고 터지니까, 여자들은 울고…도망가다가 넘어지고, 휴대전화 깨지고 완전 아수라장이었죠.]

무장한 반란군이 공항 진입을 시도했을 때 두려웠던 상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권희원 : 유리 깨고 반란군이 들어오려고 해서, 놀래서 엄청 다 뛰어다니고 숨으려고 했어요.]

160여 명은 무사히 귀국했지만, 터키엔 우리 관광객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정부는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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