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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시간은 얼마?' 최저임금 둘러싼 갈등

[SBS 뉴스토리] 당신의 1시간은 얼마입니까-최저임금이 뭐길래

15,000원씩 하는 치킨 한 마리, 6,300원짜리 녹차 맛 프라페 한 잔을  사려면 얼마나 일해야 할까? 최저임금 6,030원 기준으로 각각 2시간 30분, 1시간 2분씩을 일해야 한다 최저임금이란 국가가 근로자들의 기본적 생활을 위해 설정한  노동 후 받는 법적 시간당 최저수준의 임금이다 60세 신순애 씨는 올해로 3년째 청소노동을 하고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나와 오후 4시까지 주 5일 근무를 하고  신 씨가 받는 돈은 120만 원 정도.

신 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동안 엄두도 못했던 노후준비를 이제부터라도 조금씩이지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한다 혼자 자취하는 24살 한혜진 씨 역시 주 중에는 4시간, 주말에는 7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70~80만 원을 받는다. 한 씨는 힘든 노동을 하지만 지금 받는 임금으로는 혼자 살아가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최저임금이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지만 원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72세 박 씨는 4년째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관리비 부담으로 무인경비시스템이 들어서면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이 무슨 소용이냐며 박 씨는 울분을 토했다. 7년 동안 대기업에 다니다 치킨 가게를 차린 35살 김동환 씨 역시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로 심각한 적자운영에 시달려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에게 사형 선고와 같다고 했다. 더 받아야 살 수 있다는 사람과 덜 줘야 살아남는다는 사람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협상이 그동안 국가 경제 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대기업은 사실상 빠진 채 약자 대 약자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한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들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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