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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입으면 50도…소방관들 폭염 속 사투

<앵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고통 역시 누구보다 가볍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이 화면을 보면서 소방관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CJB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대피한 화재 현장. 소방관들이 고가 사다리를 타고 진압에 나섭니다.

뜨거운 열기에 매캐한 연기까지. 산소통을 여러 번 교체해 가며 장시간 사투를 벌이다 보면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집니다.

진압이 끝나자마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생수를 끼얹어 몸의 열기를 식히는 소방관들.

때로는 탈진한 나머지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실려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여름 소방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방화복입니다.

기본 장비만 25kg에 달하는 소방복을 입고 10여 분간 뛰어봤는데요,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몸을 지탱하는 것조차 힘이 들 정도입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진압 현장의 고충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진압활동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이 체감하는 방화복 내부 온도는 무려 50도에 달합니다.

안전을 고려해 진압 인력을 교대로 운용하고 있지만 다급한 현장에선 사명감이 먼저입니다.

[이상열/청주 서부소방서 중앙 119안전센터 소방장 : 평상시에는 그런 인력이 없기 때문에 추가 인력이 올 때까지는 계속 지속적으로 힘들더라도 화재진압을 할 수밖에 없죠.]

온갖 악조건을 무릅쓴 소방관들의 사투는 전국 곳곳에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CJB 이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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