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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대신 트럭으로…또 민간인 타깃 테러

<앵커>

지난해 11월 축구장과 극장을 노린 파리 테러, 그리고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처럼 그동안 유럽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는 주로 도심,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을 표적으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테러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휴양지에서, 그것도 차량을 살상 도구로 동원했습니다.

테러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과격해지고 있는데, 이건 뭘 의미하는지,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니스는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여행객이 찾는 남부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이번 테러도 혁명기념일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니스 같은 곳은 파리 같은 대도시에 비해 감시가 느슨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테러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번 사건은 유럽 대륙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도심에서 휴양지로 확대된 첫 사례입니다.

지난해 6월 튀니지 수스 해변의 리조트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의 그랑바상 리조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총기 난사 테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명 휴양지에서 대형트럭을 살상 도구로 한 테러는 경계를 강화한다고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차량이 돌진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테러라고 하는 건 또 다른 형태기 때문에 공포심은 더 극대화될 거고요. 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테러방법 같은 것들이 어떻게 등장할지 모르죠]

이런 점을 노려 IS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른바 무방비 상태의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를 벌일 것을 선동해왔습니다.

[아부 알아드나니/IS 대변인 : 프랑스와 그 동맹국 사람을 하나라도 죽이기 위해 돌로 그 머리를 내려치고 칼로 베고, 혹은 자동차로 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IS가 프랑스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지중해 휴양지에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유럽은 최악의 테러공포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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