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악명이 높은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에서 외무장관으로 발탁되자 유럽국가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럽연합 탈퇴파 존슨이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그의 외무장관 임명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정치의 위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에로 장관은 "명확하고, 신뢰할만한, 믿을만한" 상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상대할 존슨에 대한 탐탁지않은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존슨의 외무장관 임명을 겨냥해 메이 내각이 국익보다는 보수당 내분 해결에 초점을 맞춘 조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슐츠 의장은 "영국은 다른 유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이런 위험스러운 악순환을 끊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대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중진인 랄프 쉬테그너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놨고, 같은 당 롤프 무에체니흐는 "영국이 보건장관으로 드라큘라를 임명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EU 통합을 아돌프 히틀러의 야심에 비유한 존슨 외무장관에 대한 반감이 유럽대륙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독일 유력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존슨을 "어릿광대 정치인"으로 표현했고, 일간 주트도이체도 "영국 유머" 사례라고 썼습니다.
시사잡지 슈피겔은 "영국 정계가 국가의 복지는 걱정하지 않고, 자리와 개인적 야심, 권력놀이 흥정만 걱정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풀이했습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메이 총리가 외교수완이 없고, 예측 불가능하고,충실하지 않은 인물을 외교장관에 임명한 것은 언뜻 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다시 보면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압력이 그에게 얹혀 있다"며 메이의 계산된 인사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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