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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강현구 구속영장…비자금 용처 수사 주력

<앵커>

롯데홈쇼핑의 재인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현구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롯데의 계열사 사장으로는 처음인데, 이후에 수사는 비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임직원 명단을 누락해 심사표를 제출하는 부당한 방법으로 재승인 허가를 받은 혐의입니다.

임직원 급여 지급과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9억 원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도 있습니다.

여기에 강 사장은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8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와 검찰의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로 주요 자료를 파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자신이 사장에 취임한 이후 다른 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폰을, 혼자 3개를 사용하는 등 임직원들이 대포폰 9개를 돌려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강 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는 당시 미래부 공무원들과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강현구 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다음 주 월요일에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쯤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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