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송금을 유도하는 사기성 이메일을 받는 기업이 하루 4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은 전 세계 이메일의 25%를 모니터링하는 자사 보안 솔루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송금 유도 이메일 사기 공격'(Business Email Compromise)은 CEO를 사칭해 재무 담당자에게 거액의 송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는 금융 사기 수법이다.
시만텍의 조사 결과 전 세계에서 매일 400개가 넘는 기업이 송금 유도 이메일 공격을 받았고, 기업당 적어도 2명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
확인된 피해 기업의 38%는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중소기업이었다.
송금 유도 이메일 대부분은 주중 업무시간에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목에는 'Request(요청)' 'payment(지불)' 'urgent(긴급)' 등과 같은 단어가 1개 이상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사기범이 사용한 이메일 주소의 46%는 나이지리아 IP였고, 이어 미국(27%), 영국(15%) 순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송금 유도 이메일 사기가 처음 등장한 곳으로 알려졌다.
전체 사기 이메일 중 12%는 특정 공격그룹이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두 달 동안 이 그룹은 2천700여 개의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고, 147개 이메일 계정으로 피해자들과 통신했다.
송금 유도 이메일 공격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차원이 낮은 공격이지만 성공하면 많은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메일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최소 30억 달러에 달했고, 전 세계적으로 피해 기업은 2만2천 개가 넘었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최고기술책임자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회계 관련 담당자들은 이메일의 발신자를 반드시 확인하고 송금 전 전화로 확인하는 등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매일 400개 이상 기업이 송금 유도 이메일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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