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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마음으로 그려요'…팔 없는 화가 '감동'

양팔이 없지만, 의수로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석창우 작가의 작업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심사하는 외국실사단 앞에서 커다란 화폭에 김연아 선수의 더블 악셀을 표현한 수묵화를 순식간에 그려내 극찬을 받은 화가를 기억하시는지요. 그는 양팔이 없는 석창우 작가입니다.

최근 ‘우리가 삶을 말하다’라는 토크 콘서트에서 그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생명과 사랑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석 작가는 온몸을 역동적으로 움직여 빠른 붓놀림을 보여 줍니다.

주제에 대해 직관이 있어야 가능한 신속한 작업입니다.

비장애인이 ‘몸’이라는 도구로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마음이 느끼는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석 작가는 작업 모습을 통해 ‘몸’은 도구일 뿐이고 ‘마음’이 그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이라 힘들어하는 지금 세대에게 따끔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음이 움직인다면 못할 것은 없다고 말이죠. 사실 석 작가도 처음부터 화가는 아니었다고 하죠.

서른 살까지는 공학을 전공한 전기기사였다고 하는데요. 한순간의 사고로 두 팔 등 신체를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든 과정이 지금의 작가를 있게 한 힘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그 모든 것이 가족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연에서 전합니다.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커지게 되었다고 말이죠.

이번 강연은 생명공동체운동이라는 주제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라이프(LIFE)에서 기획했습니다.

격월로 테드(Ted)형식의 토크 콘서트 같은 강연을 진행합니다. 취재장소는 금천구청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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