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5천㎞' 시대를 열어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오후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고속도로 등 국가간선도로망 정비·건설방향 등이 담긴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정부의 도로정책 기본목표와 추진방향 등을 담아 국토부 장관이 수립해야 하는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입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천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천131㎞로 늘려 '고속도로 5천㎞ 시대'를 개막합니다.
고속도로 5천㎞ 시대가 열리면 국토의 78%에서 국민의 96%가 30분 안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토부는 전체 국도의 55%가량인 '4차선 이상 국도'는 2020년까지 62%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3천899㎞에 달하는 D등급 혼잡구간은 2천306㎞로 41% 줄입니다.
D등급 혼잡구간은 혼잡이 심해 국토부가 도로확장 등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고속도로의 44%, 국도의 39%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토부는 도로확장이나 대체노선 신설, 고속도로 갓길차로 확대 등 도로용량을 증가시키는 방안과 함께 우회도로와 단거리 교통정보 안내를 늘리는 등 교통분산책을 시행해 혼잡구간을 줄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도로건설에 48조 8천억 원, 도로안전 등 도로관리에는 24조 9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국토부는 또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와 스마트톨링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는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앞쪽 도로상황을 개별 차량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이고 스마트톨링시스템은 과속단속 카메라처럼 달리는 차의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국토부는 경인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를 지하화하거나 도로 주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도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또한, 주유소·주차장 등에서 하이패스로 결제하는 '하이패스 페이'와 실시간 주차정보가 제공되며 하이패스로 요금을 내는 '하이패스 주차장'도 도입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와 함께 관계기관 협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8월 중으로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고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