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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쓸 거에요?"…번개탄의 씁쓸한 용도

앞으로 번개탄을 살 때는 어디에 사용할지를 밝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번개처럼 불이 빨리 붙는다고 해서 번개탄이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최근엔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 문제는 잘못된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번개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지난 2006년엔 56명이었는데, 그래프를 쭉 따라가 보시면, 2014년엔 2천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급증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번개탄이 일상 생활용품으로 분류돼 구매하기 편하고, 고통도 덜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포장지에 자살 예방 문구를 넣고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신형 번개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반기 중에 용도를 확인한 뒤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할 예정인데요, 이런 규제는 타이완과 일본에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물쇠가 달린 보관함에 번개탄을 넣어 놓고 사용 목적을 묻고 판매하거나 어디에서 쓸 건지 그 장소도 확인한 뒤에 팔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을 반기면서도 포장에 적힌 예방 문구만으론 효과가 없을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개인정보 기재를 의무화하는 규제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자살 시도 실패 시 연구 장애를 알리는 자살 예방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 정부의 번개탄 규제가 자살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카드뉴스] "손님, 어디 쓰실 건가요?"…번개탄 '용도'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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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싫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올림픽 그 이면을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 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인권 단체는 경기장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2교대로 하루에 12시간을 일하는데 돈도 몇 개월이나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더 거슬러 올라가서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은 인권 측면에서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힙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려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자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강제 진압에 나선 겁니다. 언론은 철저하게 통제한 상태에서 경찰이 가한 총격 때문에 7명이나 희생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땠을까요?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면서 정부는 판자촌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인 동네가 지금은 부촌이 된 목동과 상계동이었는데요, 그 당시 주민들은 갑자기 갈 곳도 없는데 집에서 내쫓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도시 난민이 무려 72만 명이나 됐고 천막과 비닐하우스, 심지어 땅굴로 내몰려야 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이 장면은 최근 브라질에서 포착된 건데요, 보시면 도둑이 아예 대놓고 걸어가는 사람의 가방을 뺏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우 정부가 재정난을 거론하면서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경찰과 소방관도 파업에 들어갔고, 터무니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경찰서에는 종이와 프린터도 없는 상태입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가 함께 행복해야 할 순간이지만, 항상 그 뒤에서 누군가는 울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겠습니다.

▶ 우린 올림픽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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