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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따로 냈는데…사립 초교도 부실 급식 논란

<앵커>

며칠 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 부실 급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있었는데, 부모들이 급식비를 내는 사립 초등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립 초등학교 급식으로 닭죽에 수박 한 조각, 옥수수 1/4조각, 오이무침이 나왔습니다. 다른 날 메뉴도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학부모 : 애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너 이거(튀김) 몇 개 먹었니, 너 공부 잘했니 오늘 잘했다 칭찬이 아니라 (급식 물어보기에 바빴습니다) (너무 더럽게 해서 집에 오면 구역질이 나서 못 먹겠어라고 애들이 말하는 상황을 4개월을 봤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영양을 섭취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이영미 교수/명지대학교 식품공학과 : 만약에 지금 보여주신 식단의 사진이 학교에서 정량 배식 된 그대로의 양을 반영한 거라고 한다면 식품 균형성의 문제나 다양성의 문제가 있어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립 초등학교 대부분은 부모들이 급식비를 냅니다.

그런데도 메뉴가 부실하다는 학부모 불만이 끊이지 않자 학교 측이 설명하는 자리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무조건 영양사 한 사람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영양사의 불균형한 그런 행동들이 우리 아이들과 우리 학교를 힘들게 했던 것을 빨리 개선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 학교는 올해 초 교육청 급식 감사에서 식재료 구매 계약서를 보관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적발돼 교장과 행정실장이 경고를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사립학교 급식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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