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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운영해 초호화 생활…"역시 토사장만 부자"

도박사이트 운영해 초호화 생활…"역시 토사장만 부자"
"역시 토사장만 부자 되네." (네이버 아이디 'dkl1****')

1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초호화 생활을 하면서 해외 프로축구 구단까지 후원한 일당이 붙잡혔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 12일 나온 반응이다.

토사장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뜻하는 은어다.

누리꾼들은 4년간 2천900억 원을 챙긴 이들을 보면서 도박으로 득을 보는 건 사이트 운영자라는 생각을 새삼 확인하면서 씁쓰레했다.

네이버 아이디 'dayd****'는 "도박장에서 돈 버는 인간은 도박장 개설한 인간과 고리로 돈 빌려주는 인간"이라면서 "나머지는 XXX"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스포츠 베팅 사이트(베트맨)는 합법이고 민간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불법이냐며 성토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paci****'는 "국가에서 토토 허가제로 바꾸고 세금 걷어야 한다"면서 "이런 검은돈을 양지로 끌어내서 세금 걷는 게 창조경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베트맨 없애고 민영화하고 세금 걷으면 불법으로 하겠느냐. 다들 세금 내고 운영할 것"(네이버 아이디 'wnsd****'), "사설(도박)을 왜 하겠느냐. 합법으로 하는 배트맨이 별로니 그렇지"(네이버 아이디 'whrh****')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총책인 박모 씨가 7년 전만 해도 경북 지역에서 월세 20만 원 단칸방에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leek****'는 "평생 보지도 못할 돈"이라면서 "죄는 나쁘지만 솔직히 부럽다"고 한탄했다.

"난 크면 토사장이 될 거야. 대학은 스포츠분석학과 졸업할 거고"(네이버 아이디 'pica****')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댓글에는 2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추천을 눌렀다.

한편에서는 도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djms****'는 "정선 카지노와 한국 마사회, 스포츠토토, 배트맨, 같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도박장들도 이 기회에 폐쇄해 달라"면서 "제 지인들도 경마장이랑 배트맨에서 패가망신한 사람들 많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 유명 도박사이트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중계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로 일당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박모(35)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도박사이트 이용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해외 유명 도박사이트 4곳과 계약을 맺고 필리핀에 중계사이트 18곳을 개설,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2천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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