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대로 안 뜨는 中 불량 구명조끼…선박에 버젓이

<앵커>

이것도 비슷한 뉴스이긴 합니다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훨씬 더 심각한 불량품에 대한 뉴스입니다. 국내 조선업체 여러 곳에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 방수복이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물속에 들어가 봤습니다.

부력이 약하다 보니 수면과 입의 높이가 얼마 차이 나지 않습니다.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상 구명조끼는 수면과 입의 높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김동환 박사/한국원사직물 시험연구원 팀장 : 물에 떴을 때 수면과 입의 높이가 15~17mm 정도(불량 구명조끼)가 낮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뒤집혔을 때 복원력도 떨어졌습니다.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와 질 낮은 방수복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와 방수복을 7개 국내 중대형조선업체에 납품해 왔습니다.

중국산 원산지 표시는 잘라내고 허위 제품보증서와 함께 납품한 구명조끼와 방수복은 각각 8천여 벌과 7백여 벌.

불량 구명조끼는 우리 선박 147척에 나눠 실렸는데 현재까지 거의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구명뗏목 검사 대행업체도 함께 운영하면서 필수 검사를 생략한 채 허위합격 증명서를 발급했습니다.

구명뗏목 가스 용기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자 대부분 새어 나옵니다.

[정현석 경사/울산 해경서 해상수사정보과 : 검사 인력이나 검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부실하게 검사를 해 왔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울산 해경은 업체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