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31년 만에 처음으로 투우 경기를 하던 투우사가 소의 뿔에 받혀 숨졌습니다. 투우사 29살 빅토르 바리오가 500kg 무게의 소를 상대로 투우 경기를 선보이다 소뿔에 가슴을 받힌 겁니다.
당시 투우 경기는 TV로 중계되고 있었는데, 소가 뿔로 바리오를 던져 올린 후 가슴을 찌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됐습니다. 스페인에서 투우 경기 중 소뿔에 받혀 투우사가 사망한 건 지난 198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100년 동안 스페인에서는 모두 33명의 투우사가 소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다시 끔찍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스페인에서 또 한 번 투우 금지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 학대 논란과 위험성 때문에 카탈루냐 주와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는 이미 투우를 금지했지만, 지금도 스페인에서는 매년 2천 건에 달하는 투우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투우에 인생을 걸었던 29세 투우사 빅토르 바리오의 마지막 경기 장면을 담았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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