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뿔에 찔린 투우사 사망…고스란히 생중계

<앵커>

스페인에서 31년 만에 투우 경기에 나선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소와 사람이 함께 달리는 소몰이 축제에서도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에서 나온 황소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골목길을 달리는 황소들을 피해 사람들도 같이 뛰기 시작합니다.

따라 잡힌 사람들은 넘어져 밟히기도 합니다.

소들과 함께 달리다 소뿔에 찔려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거리는 온통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스페인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는 소몰이 축제 현장입니다.

올해 소몰이 축제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새터룬드/소몰이 축제 참가자 : 완전히 미친 상태였어요. 소 한마리가 되돌아왔는데, 문을 닫아버린거죠. 아무도 넘어갈 수가 없으니 사람들이 매달리고….]

스페인 동부에서 벌어진 한 투우 경기에서는 29살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소뿔에 찔려 숨진 건 31년 만의 일입니다.

당시 투우 장면은 TV로 생중계되고 있었는데, 소가 투우사를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매년 2천 번 넘는 투우경기가 열립니다.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투우를 금지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로 투우를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