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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뒤쪽에서 SLBM 쏘면?…곧바로 대응 어렵다

<앵커>

북한이 SLBM 발사를 통해 사드 무용론을 제기하고 싶었을 거란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의 SLBM도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몇 가지 전제 조건과 변수가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지상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사드 한 발의 요격 성공률은 7, 80% 정도.

두 발을 발사하면 90%를 웃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닷속 잠수함에서 쏘는 SLBM은 경우가 다릅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좌우 120도까지 탐지할 수 있는 사드 레이더가 북한 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동해 북한수역에서 발사되는 SLBM은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북한 잠수함이 레이다 사각지대에 숨어 있을 경우입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울릉도 바깥이라든지 아니면 제주도 뒤에서라든지 이런 쪽에서 쏘면 뒤에서 날아오는 것을 탐지할 수도 없고, 탐지를 한다고 해도 요격에 들어갈 수도 없고, (그래서 사드는) SLBM하고는 관계가 없는 무기체계다.]

또 탐지 범위 안에서 레이다에 잡혀도 요격 미사일로 곧바로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의 지상 기지는 우리가 이미 위치를 알고 있어서 미사일 발사 사실을 즉시 감지할 수 있지만, 바닷속 어딘가에서 느닷없이 발사된 SLBM은 즉시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LBM의 경우는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대응체계와 함께 해군의 대잠수함 작전체계가 동원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P3C 대잠수함 초계기 같은 자산으로 북한 잠수함을 찾아내 SLBM 발사 전에 격침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우리 잠수함 전력으로는 은밀히 이동하는 북한 잠수함을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근본 대책으로 바다 속에서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홍성용, 서승현) 

▶ 北 SLBM 안보리 대응 착수…문제는 中·러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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