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운대 감싼 짙은 해무…몽환적인 분위기

<앵커>

오늘(8일) 덥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은 32.4도까지 올라서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부산 해운대는 무덥고 습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짙은 해무가 끼어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해무가 나지막한 언덕마을을 집어삼킬듯 타고 넘어갑니다.

7, 80층짜리 초고층 건물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합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해무의 행진은 거침없습니다.

때론 마을 전체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고, 질풍노도와도 같이 산허리를 감싸고 흐릅니다.

높이 100m의 광안대교입니다.

해무에 휩싸여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주탑 꼭대기만 겨우 보입니다.

부산의 상징 오륙도는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앞바다도 온통 구름 밭입니다.

푸른 바다 대신 하얀 해무가 뭉실뭉실 흘러다닙니다.

유람선은 마치 꿈나라를 항해하는 듯합니다.

해마다 6, 7월이면 남해안 일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광은 구름과 바람, 수온이 함께 빚은 작품입니다.

[하태근/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남동풍 내지 남서풍이 불어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면 위로 지날 때 해무가 짙게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해안에는 해무가 짙게 끼겠고, 내륙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