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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강남 재건축 '울상'…청약도 못 받아

<앵커>

중도금 대출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 재건축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 재건축 아파트는 모델 하우스를 열었지만,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청약을 받을 수 없는 사태에 놓였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 에이치'라는 새 브랜드로 문을 연 모델 하우스.

일반 분양이 69세대밖에 되지 않지만, 다양한 편의 시설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옥숙/서울 강동구 : 교통도 편리하고 여러 가지 문화시설도 편리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쪽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 모델 하우스엔 있어야 할 상담 창구들이 없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아직 청약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양 보증은 혹시 모를 건설회사 파산에 대비한 걸로, 보증이 없으면 분양이 불가능합니다.

[도시보증보험 관계자 : 서류가 너무 급박하게 들어왔고 필요한 서류가 다 구비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3.3㎡당 최고 분양가를 5천만 원 아래로, 또, 4천5백만 원 아래로 두 번이나 낮췄는데, 보증공사가 다시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영수/디에이치 아너힐즈 조합장 : 그 마지막 본인들의 요구하는 금액만 받아들여지면 보증서를 내주겠다고 했는데 억울하고 황당하긴 하지만 정부에서 한다는데.]

중도금 규제에 이어 분양 보증을 통한 압박이 진행 중인 셈입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 : 분양시장을 교란한다는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과거보다 분양가가 인하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고 보입니다.]

이런 복합 규제는 이 일대 다른 재건축 아파트에 똑같이 적용될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 투기 열풍이 크게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 갈 곳 잃은 돈까지 몰려…'非 강남'에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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