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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강력 반발한 반면…日, 쌍수 들고 환영

<앵커>

중국과 러시아는 예상했던 대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한미 양국 대사를 직접 불러서 강력히 항의했고, 러시아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올 것이다, 거의 위협에 가까운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 1시간도 안 돼 중국 외교부는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을 냈습니다.

김장수 주중 대사와 맥스 보커스 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미가 지역 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중국의 전략적 안전을 훼손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중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때문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의 설명에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견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 외교부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들 지원 아래 미사일 방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략적 균형을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쌍수를 들어 사드 배치를 환영했습니다.

[하기우다/일본 관방 부장관 : 한미 간 협력 진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한 일이며, 일본은 이번 결정을 지지합니다.]

당장 중국과 러시아가 미사일 전진 배치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대북 제재 국면이 사드 국면으로 급격하게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는 11일 북-중 우호조약체결 기념일에 양국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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