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의해 출국 금지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 5일째 사무실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 달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3일 귀국한 신 회장은 4일부터 매일 오전 소공동 롯데 본사 26층 집무실에 출근하고 있으나 외부 인사 접촉이나 행사 참석 등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식사 때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롯데호텔 등 내부 공간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장소에서 조용히 혼자 하거나 소수의 내부 임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금지 소식이 알려진 8일도 별다른 반응 없이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핵심 측근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검찰 수사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매일 정상출근하고 있으며 주로 사무실에 머물며 꼭 필요한 업무보고를 받고 내부 임원들과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받는 상황이라 외부 행사 참석 등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뭐라 언급하기 어려운 입장이지만 주요 임원들을 만날 때마다 '직원들이 불안해하거나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꼭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특히 귀국 당시 밝혔던 것처럼 주요 임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그룹 경영에 미칠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해 수사가 빨리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