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서울 명동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 명동과 광화문 중심으로 비즈니스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개관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관광지인 동대문에서도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최근 동대문에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을 개관했다.
이 호텔은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로 총 242개의 객실을 갖췄다.
동대문에는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의 또 다른 호텔인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이 있다.
인근에 같은 계열 호텔이 있는데도 또 호텔을 개관한 것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최근 개별 여행객들이 많아져 이비스 버젯 호텔만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에는 이비스 호텔 외에도 케이와리 헤리티지 호텔 동대문,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 등 다른 호텔이 영업중이어서 동대문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호텔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호텔 경쟁은 동대문보다 앞서 명동과 남대문에서 먼저 시작됐다.
롯데호텔은 올해 초 롯데시티호텔명동과 L7명동을 개관했으며 하나투어는 중구 회현동에 티마크 그랜드 호텔을 오픈해 운영중이다..
메리어트 호텔 체인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도 지난 5월 문을 열었으며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도 내년 2월 명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알로프트를 개관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만 호텔 객실 2천여개가 명동에 공급됐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비즈니스 호텔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별관광객의 수요에 맞춘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저가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객실이 많이 공급되면서 14∼15만원짜리 객실을 10만원 등에 파는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는 객실이 과잉공급되고 있지만 정작 초저가 단체 관광 상품으로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은 도심이 아닌 외곽에서 숙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