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친박계의 원로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비박계쪽에서는 5선의 정병국 의원이 모레(10일) 출마를 선언합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던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의 계속된 설득에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의원의 한 측근은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명분을 쌓기 위한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의원 불출마 선언에 이어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설득에 나서자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의원은 모레나 다음 주 월요일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계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서 의원의 출마와 상관없이 완주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끝까지 완주하신다는 거죠?) 저는 출마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출마는 경선에 나간다는 얘깁니다.]
모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비박계 5선 정병국 의원과 이미 당권 도전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서 의원의 출마를 종용하는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우리 친박이 아니면 다른 사람 대표하는 건 못 보겠다, 안된다, 말이 안 되죠.]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언제까지 칙칙하고 고루하고 말 안 통한다는 비아냥을 들을 겁니까.]
나경원 의원도 서 의원 출마는 총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서 의원이 출마하면 맞승부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