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카페에서 발생한 테러의 희생자들이 고통 속에 천천히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간 '라 스탐파' 등 이탈리아 언론은 다카 테러로 사망한 이탈리아인 9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에서 고문 흔적과 함께 날카로운 칼로 베인 상처, 총탄과 폭발물 자국 등 다양한 상흔이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또, 희생자들에게는 수족 절단 등이 자행됐지만 단 한번에 죽음에 이를 만한 타격은 보이지 않아 희생자들이 고통 속에서 천천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검을 진행한 로마의 제멜리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테러에서 희생된 이탈리아인 9명의 시신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이 마중 나온 가운데 지난 5일 저녁 정부 전용기 편으로 로마 참피노 공항에 운구됐다.
한편, 젠틸로니 외무장관은 7일 오전 이탈리아 상원에 출석해 "이탈리아 정부는 방글라데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와 공조한 우리의 초기 판단은 IS의 주장이 믿을만 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테러를 저지른 세력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이끌린 부유층 젊은이들로, IS와 연결짓기 어렵다는 방글라데시 당국의 발표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젠틸로니 장관은 이어 "이탈리아는 이번 테러로 9명의 국민을 잃은 이상 일치단결해 IS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무슬림들도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부분이 이탈리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무슬림 공동체에 호소한다"며 "이슬람 종교를 오도하는 테러리스트들과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우리에게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방글라 테러 희생자, 고통 속에 천천히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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