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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에 상가 임대 특혜…메트로 "문제없다"

<앵커>

서울 메트로의 지하철역 상가임대 과정에서 퇴직 직원들에 대한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퇴직자에게 우선 임대해준 건 물론이고 임대료도 시세보다 싸게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상가를 임차하려면 경쟁이 치열합니다.

배경이 있어야 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인맥들이) 서울시의회나, 서울메트로나 이런 데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당연하죠.]

서울메트로의 퇴직 직원 특혜를 수사 중인 경찰은 희망 퇴직자들에게 상가 임대 관련 특혜를 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02년 지하철 역사 안에 상가 120곳을 만들어 퇴직자들에게 우선 임대해줬다는 겁니다.

이렇게 임대해준 상가는 대부분 제3자에게 다시 넘어갔습니다.

상가를 계약할 때 일반 임차인들은 계약 기간이 5년으로 짧았고 임차권 양도도 불가능하도록 했지만, 퇴직자 임차인들은 15년 동안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고 임차권 양도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게다가 임대료도 일반 상가보다 평균 1/3 수준, 심하게는 1/10만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런 혜택이 없었다면 서울메트로가 122억 원을 더 벌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 : (계약이) 종료되면 다시 다 일반 입찰로 내보낼 거니까요. 2002년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 거니까. (문제) 없습니다.]

경찰은 법률 검토를 끝내는 대로 관련자들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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