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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한 송이에 1,250만 원…日, 명품 먹거리 사랑

<앵커>

이 포도 한 송이의 값이 1,250만 원이라고 합니다.

1,250만 원, 믿어지지 않습니다만 실제 오늘(7일) 일본의 한 경매에서 나온 가격인데요, 대체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일본 카나자와 중앙시장.

달고 씨알이 굵어 최고급 포도로 치는 '루비 로망'이 경매에 올랐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낙찰자는 효고 현의 한 슈퍼마켓, 한 송이에 110만 엔, 우리 돈으로 무려 1,250만 원을 써냈습니다.

[고니시/낙찰자 : 사상 최고가에다 (루이로망) 10주년 기념을 더 해 110만 엔을 썼습니다. 가게에 전시한 뒤에 손님들 이 시식할 수 있도록….]

30알 정도 달렸으니 포도알 하나에 40만 원쯤 되는 셈입니다.

포도만 이런 게 아닙니다.

[홋카이도 수박 경매사 : 수분이 많고, 식감도 좋아서 맛있습니다.]

검은색 껍질로 유명한 홋카이도 덴스케 수박 10kg짜리 1통은 지난달 454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금덩이처럼 비싸다는 '황금 작물'의 원조 격인 겨울 메론, 유바리 메론은 2개들이 한 상자에 150만 엔, 무려 1,7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돗토리 현 명물인 1.3kg짜리 바다참게 한 마리가 지난달 8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이른바 명품 먹거리에 대한 일본의 유별난 사랑은 품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고가에 낙찰된 명품 먹거리는 주로 선물용이나 홍보용으로 쓰입니다.

애써 키운 노고를 인정하고 선물 받을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일본식 문화라는 옹호론도 있지만 버블 경제 시절 과소비의 잔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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