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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재산 가진 신영자, '81억 검은 돈'에 구속

<앵커>

롯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입니다. 올해 74살의 신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대성통곡하기도 했고, 구속된 이후엔 자신이 왜 구속돼야 하냐며 검사에게 따지기도 했습니다. 재산이 2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신 이사장의 혐의는 사업과 관련해 30억 원대의 뒷돈을 받고, 회삿돈 40여억 원을 횡령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신 이사장에게 듣고자 하는 내용은 따로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수감 직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표정은 어둡고 침통했습니다.

[신영자/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배임수재와 횡령 혐의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신 이사장이 구속된 건 일단 10년 동안 81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뒷돈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신영자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점은 검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호텔롯데의 등기이사 신분입니다.

롯데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온 만큼 그룹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만한 인물입니다.

신동빈 회장을 겨냥한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신 이사장의 결정적 진술 한 마디가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올해 74세로 고령인 신 이사장이 감형을 위해 검찰과 일종의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술 내용에 따라 비자금 조성 의혹뿐 아니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 이사장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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