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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네파탁' 타이완으로…예상 벗어난 진로

<앵커>

우리나라로 향할 것 같았던 1호 태풍 '네파탁'이 타이완을 관통한 뒤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여파로 다음 주 초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이 또렷한 거대한 소용돌이가 타이완 상륙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초속 77m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네파탁'은 내일(8일) 타이완을 관통해 모레는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58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을 맞는 타이완은 군 병력을 동원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미국, 일본 기상 당국은 태풍이 타이완을 거치지 않고 곧장 올라오거나, 중국 상하이 부근을 스쳐 서해 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 상황과는 거리가 있는 겁니다.

한미일 기상 당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크기와 세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큰 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을 돌아서 이동하는데 예상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쪽으로 크게 확장한 겁니다.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쪽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서 태풍의 진로는 이전 예상보다 서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주는 편동풍의 강도도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태풍은 다음 주 월요일쯤 중국 상하이 부근 내륙에서 소멸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중반 우리나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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