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신세이은행이 회사원들의 용돈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점심값의 경우 한 끼에 남성은 평균 6천6백 원, 여성은 평균 7천6백 원을 쓴다고 말해 일본의 실제 식당 물가보다는 낮게 나왔는데요, 그 이유는 일본인 직장인들의 상당수가 점심을 밖에서 사 먹지 않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의 용돈 사용 패턴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렇게 혼자 하는 활동이 많았습니다. 최호원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올해 평균 용돈은 남성은 한 달에 42만 8천 원 여성은 37만 8천 원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과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제외한 정규직과 파견직, 계약직 등 풀타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데요, 20대부터 50대까지 중 미혼자가 많은 20대가 용돈이 가장 많았고 40대가 가장 적었습니다.
용돈 사용처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점심값으로 그다음을 술값과 찻값, 통신비, 그리고 도서 구입비와 교통비, 화장품과 패션용품비가 뒤를 이었는데요, 그나마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싸온다는 비중이 남성은 34.8%, 여성은 반 이상인 56.3%에 달했습니다.
집에서 싸오지 못하더라도 식당이나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다는 비중도 남성은 22.5%, 여성은 19%나 됐습니다. 그런데 도시락이 주된 점심 메뉴이다 보니, 점심시간도 혼자 보낼 가능성이 높겠죠.
식사 후에 주로 무얼 하냐는 물음에 남녀 모두 절반 정도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동료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단 답변은 여성은 46% 정도였지만, 남성은 24.7%에 그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술자리도 비슷했습니다. 업무가 끝난 뒤 얼마나 자주 술을 마시러 가는지 물었더니, 한 달에 남성은 2.3회, 여성은 2회라고 답해 굉장히 적었는데요, 흥미롭게도 질문을 살짝 바꿔서 집에서는 한 달에 몇 번 정도 술을 마시냐고 했더니 남성은 12.8회, 여성은 9.5회라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50대 남성의 경우 한 달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횟수가 무려 16일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술값도 예상보다 적게 들어서 한 달에 남성은 13만 2천 원, 여성은 9만 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더치페이 문화 탓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한 달이 아니라 한 번의 술자리에서 쓰는 금액이 이 수준이죠. 일본에선 그래서 이렇게 독특한 도시락을 만들어내는 도시락 전문 요리사나 관련 사이트가 넘쳐나고 캔맥주 선물 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혼자 먹고 혼자 마시는 일본인들 너무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라고 최 기자는 설명했습니다.
▶ [월드리포트] 용돈 술값 조사에서 나타난 '외로운'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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