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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백인 경찰에 피격 사망…"야만적인 진압"

<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제압하는 영상입니다. 백인 경찰 두 명이 흑인 남성을 쓰러뜨린 뒤에 이렇게 허리춤에서 총을 꺼냅니다. 촬영된 화면은 여기까진데 이 뒤에 흑인 남성은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흑인 사회의 분노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건을 사려는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한 흑인 남성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땅바닥에 엎드리라는 두 차례 경고 후 경찰관 한 명이 이 남성을 밀어 넘어뜨리자 누군가 그에게 총이 있다고 소리쳤고 경찰관 한 명이 권총을 집는 것까지 한 행인의 휴대전화 동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이후 앨턴 스털링이라는 이 흑인 남성은 가슴과 허리에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흑인 사회는 경찰의 야만적인 진압이라며 즉각적인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에드먼드 조던/스털링 유가족 변호사 : 우리는 이 사건이 배턴루지 경찰국 관할 바깥에서 조사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요구합니다.]

연루된 경찰관 두 명은 모두 백인입니다.

이들은 보디 캠을 착용했지만, 제압 과정에서 이를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스털링의 총기 소지에 대해 경찰이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존 벨/루이지애나 주지사 : 이 사건이 철저하고 치우치지 않게, 전문적으로 조사될 것을 확신합니다.]

흑인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미 법무부가 직접 나서 경찰관들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사건 수사를 이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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