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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밀집 해운대 '흔들'…공포의 도가니

<앵커>

초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부산에서는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폭주했습니다.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고, 광안대교가 흔들리는 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운대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상가건물이 흔들립니다.

다른 가게의 흔들림도 포착됩니다.

초고층에 사는 주민은 바닥이 떨어질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도운/초등 6학년 : 지진 때문에 책상이 많이 흔들려서 방에서 빨리 뛰어나왔었는데 굉장히 무서웠어요.]

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초고층 아파트 입주민 : 소파가 흔들흔들하면서 속이 메스꺼워지더라고. 갑자기.]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신고자 : 집이 흔들리는데요. (가스 밸브 다 잠그시고 식탁 밑에 대피하십시오.) 내려가면 안 돼요? (지금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지진 발생 당시 부산에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광안대교가 흔들리고, 주택가 담벼락에 있던 작은 틈이 손가락 굵기 정도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는 매립지 위에 지어져 주민들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 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연약지반이나 매립지 같은 경우에 지진파가 지나가면 지진파가 증폭되거든요. 그래서 일차적으로 지진이 크게 진동이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요.]

초고층 아파트들이 내진 설계로 지어졌지만, 유리나 타일 등 외장재가 떨어져 생기는 2차 피해에 대한 대비는 없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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