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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기법 퍼뜨릴까…동남아, IS 합류 자국민 귀환에 촉각

테러 기법 퍼뜨릴까…동남아, IS 합류 자국민 귀환에 촉각
중동에서 세력이 크게 위축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하는 등 영역확대를 기도하면서 동남아 무슬림 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년간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반군 활동을 해 온 자국 출신 IS 조직원들이 국내로 돌아와 폭발물 제조 등 테러 기법 등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발리 테러 참사 이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내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역량은 꾸준히 약화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감시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과거 아프가니스탄 내전 등에 참전해 경험과 기술을 습득한 조직원들이 대부분 체포되거나 사살된 결과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 섬 수라카르타(솔로)시 경찰서에서 감행된 자살폭탄 테러가 폭발력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한 것 역시 현지 테러조직의 역량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폭탄을 터뜨린 인물은 IS 연계조직 아부 무사브의 조직원인 누르 로만(30)으로, 경찰서 아침조회에서 폭탄을 터뜨리려고 잠입했다가 붙잡히게 되자 폭탄을 터뜨렸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폭발력이 약했던 탓에 본인만 즉사하고 경찰관은 1명이 다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는 IS 추종자 대다수가 폭탄 제조법은 커녕 무기 사용법도 제대로 숙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안보 전문가인 요하네스 술레이만은 외신 인터뷰에서 "1월 자카르타 테러 당시에도 테러범 한 명이 폭발물을 잘못 다뤄 주차장에서 폭사했다"면서 "이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위성도시에서 IS 추종자에 의해 발생한 나이트클럽 수류탄 투척 사건도 8명이 중경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중동의 동남아 출신 IS 조직원들이 귀국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21일 IS가 배포한 선전 동영상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출신 조직원들은 본국에 돌아가 테러를 저지르겠다고 선언했다.

IS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를 담은 별도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익명의 말레이시아 대테러 전문가는 6일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이들이 국내 극단주의 세력에 고성능 폭발물 제작 기법과 차량폭탄 제조법 등을 전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조직원과 해외 무장단체에서 훈련을 받은 자국민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소재 싱크탱크인 분쟁정책연구소(IPAC)의 시드니 존스 소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공격은 동남아에서 I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공항을 중심으로 보안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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