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대형 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전문 탐지견을 이용키로 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밴쿠버 최대 병원인 밴쿠버 종합병원이 항박테리아제 내성균인 C디피실 차단 대책으로 전문 후각 훈련을 받은 박테리아 탐지견을 올여름부터 운용하기로 했다.
잉글리시 스프링거 종으로 '앵거스'로 명명된 이 탐지견은 C디피실 특유의 냄새를 발생 초기부터 찾아내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2살짜리 앵거스가 입원실을 비롯한 병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박테리아를 탐지하는 활동을 공개 시연했다.
C디피실은 병원 내 감염을 유발하는 대표적 슈퍼박테리아로 해마다 캐나다에서 수천 여명이 감염돼 설사 등 소회 기관 손상으로 인한 증세를 보이다 사망자도 꾸준히 발생하는 실정이다.
앵거스는 캐나다에서 처음 당국의 공인을 받아 병원에서 이용되는 박테리아 탐지 전문견으로 이날 병원 출입용 신분증을 정식 발급받았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C디피실 차단을 위해 주로 자외선을 이용해 병원 실내를 탐지하고 있으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앵거스는 초기에 빨리 박테리아 균주를 발견할 수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자신이 C디피실 감염 환자로 사망 위험을 넘긴 테레사 저버그(여)씨가 처음 창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 훈련사로 일했던 그는 폭탄이나 마약 탐지에 개의 후각이 뛰어난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 착안, 박테리아 냄새를 탐지하도록 앵거스를 훈련시켰다.
C디피실은 당나귀 배설물과 유사한 냄새가 나 사람도 이를 맡을 수 있지만, 이 단계가 되면 이미 제어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게 전파된 수준이다.
그러나 앵거스는 훨씬 빨리 이를 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 보건 당국자는 "보건 의료 대책으로 갖가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때로 그 해답이 반드시 첨단 기술이 아닐 수 있다"며 "대신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번에 해결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병원안 슈퍼박테리아 찾는 전문탐지견 캐나다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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