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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영방송 PBS '자료화면 불꽃놀이' 중계로 '망신살'

미 공영방송 PBS '자료화면 불꽃놀이' 중계로 '망신살'
▲ 미 공영방송 PBS가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

미국 최대 공영방송 PBS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중계 도중 자료화면을 썼다가 '망신살'을 탔습니다.

자료화면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옛날 영상을 중계한 행동이 '애국적'이었다고 변명했다가, 더 큰 비난을 산 PBS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뒤인 5일(이하 현지시간)에야 뒤늦게 사과하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전날 밤 9시께부터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됐지만, 부슬비와 낮게 깔린 구름 때문에 높게 올라간 폭죽의 불꽃은 흐릿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 PBS로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맑게 갠 하늘에서 아름답게 폭죽이 터지는 모습에 의아해했다가, PBS 중계 화면에 방영된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이 깔끔한 모습을 보고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돔 지붕 등을 보수공사 중인 연방의회 의사당 지붕 아래쪽에는 지지대가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당연히 생중계로 생각했던 불꽃놀이 장면에 자료화면을 쓴 데 항의했지만, PBS는 "올해의 가장 좋은 불꽃 장면과 이전 장면을 조합했고, 그렇게 하는 게 애국적이라고 생각됐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격분한 시청자들은 '사기 방송', '거짓말 방송'이라며 PBS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계의 밀리 바닐리 사건'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1990년 그래미 신인상을 받은 남성 듀오 밀리 바닐리는 립싱크로만 공연을 했으면서 자신들이 직접 노래를 한 것처럼 속였다가 들통난 뒤 음악계에서 퇴출됐습니다.

마침내 PBS는 "시청자들의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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