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단 신고가 7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에선 특히 80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몰려 있는 해운대에서 건물이 휘청거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당시 부산 시내 CCTV 영상입니다.
지진 영향으로 CCTV가 크게 흔들립니다.
80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 초고층 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에선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인숙/부산 수영구 : 별안간 흔들려서 저는 제가 어지러운 줄 알았어요. 조금 있다가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리는 거에요. 애들이 다 같이 '어, 왜 이래?' 그러는데 안방에 있던 아빠가 TV 보다가 뛰어오고….]
진동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감지됐습니다.
집안이 흔들리거나 화분이 떨어졌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우순식/경기도 수원시 : 텔레비전이 7, 8번 넘어질 것 같더라고요. 차가 들이받았나? 건물이 흔들리는 건가? 침대가 들썩거리더라고요, 몇 번.]
[김진천/대전 대덕구 : 소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냉장고까지 같이 움직이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 지진이구나' 공포가 느껴졌어요.]
국민안전처는 이번 지진으로 7천1백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이 169건, 강원 지역도 2건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여진이 이어지진 않을까 밤새 불안에 떨어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