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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겉과 속 다른 체육회…"CAS 판결 말라" 요청

<앵커>

대한체육회가 국내 법원도 인정한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판결을 따르겠다고 얘기해놓고, CAS에는 판결을 내리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리우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한체육회의 두 회장과 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조영호 사무총장은 박태환 건에 대해서는 CAS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한 번도 체육회에서 CAS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그런데 체육회는 나흘 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이런 공식 입장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공문을 CAS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태환 건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위한 잠정 처분을 내리지 말아달라는 내용입니다.

또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지난 2014년에 만들어졌는데, 박태환 측이 너무 늦게 제소했다는 군색한 이유를 들면서, 박태환 측이 신청한 잠정처분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AS의 판결은 빠르면, 오늘(5일)로 예상됐지만 체육회가 예상치 못한 공문을 보내면서 CAS는 판결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리우올림픽 수영 대표선수 확정 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체육회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박태환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    

▶ [취재파일] 국제수영연맹 FINA, 대한체육회에 괘씸죄 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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