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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하기 앱' 절반은 엉터리…판 치는 가짜 매물

<앵커>

요즘은 방을 구할 때 모바일 부동산 앱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허위, 미끼 매물에 속거나, 사진만 보고 계약했다가 돈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셋집을 찾던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방 구하기 앱을 통해 적당한 곳을 찾았습니다.

남에게 뺏길까 싶어 재빨리 찾아갔지만, 결과는 허탕이었습니다.

[이모 씨/방 구하기 앱 피해자 : 갔더니 방금 나갔다며, 다른 것 좀 보시겠느냐고 했는데, 보여 주신 것들은 한참 떨어지는 것들이 많았죠.]

심지어 사진만 보고 계약금까지 걸었다가 계약금 일부를 날린 경우도 있습니다.

[유모 씨/방 구하기 앱 피해자 : 막상 가 보니까 방이 4층에다가 너무 조그만 거예요. 엄청 지저분하고 시설 자체가 사진이랑 완전 딴판이더라고요.]

이런 민원이 잇따르자 소비자원이 방 구하기 앱 3곳에 등록된 서울 시내 전월세 매물 100개를 현장 조사했습니다.

앱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매물 자체를 아예 볼 수 없는 허위 매물이 22건, 앱에 나온 것보다 실제 보증금이 훨씬 비싼 매물도 13건에 달했습니다.

가짜 매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겁니다.

문제는 앱에 허위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업소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한성준 팀장/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 : 주변보다 시세가 지나치게 저렴하다든지 아니면 옵션이 고급스럽게 갖춰져 있는 사진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허위·미끼 매물 게재를 금지하고 위반 때 업무 정지 등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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