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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홍수 속 고립된 아이…대야로 구조한 경찰

<앵커>

중국 남부지방도 집중호우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물난리에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한 마을에선 깊은 물 속에 고립된 어린 아이를 대야로 구조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안후이 성의 한 마을에서 목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고 경찰관들이 무언가를 끌고 나옵니다.

붉은 색 대야입니다.

대야 안에는 대여섯 살 남짓한 여자 아이가 타고 있습니다.

너무 물이 깊어서 고립된 아이를 데리고 나오기 어렵게 되자 대야를 이용한 겁니다.

기지를 발휘한 경찰관들 덕분에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집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게 기적입니다.

[샤오광밍/주민 : 두 번째 산사태가 일어나자 누구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어요. 큰 바위가 굴러 떨어졌고 진흙 투성이가 됐어요.]

60년 만의 대홍수로 안후이 성에서만 16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이저우 성에서는 홍수로 탄광 안에 갇혀 있던 광부 6명이 3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더쿠완/구조대원 : 30시간이 넘는 노력 끝에 마침내 세 사람을 구해냈어요. 지금 정말 너무 흥분됩니다.]

중국 남부지역에는 닷새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백 명에 육박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 후반에는 태풍 네파탁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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