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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두고 쑥대밭…한순간에 망친 농사

<앵커>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충청 지역에서만 4백만 제곱미터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수확을 앞둔 과수원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농가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거센 물 폭풍이 휩쓸고 간 대전지역의 하천입니다.

하천에 놓인 다리들은 풀과 나무 등이 뒤섞여 쓰레기 밭이 됐습니다.

쇠로 된 다리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거나 잘려나갔습니다.

[인근 주민 : 어떻게 할 수가 없네, 이런줄 모르고 왔네요.]

물가 산책길에는 떠내려온 냉장고가 처박혀 있습니다.

[허영돈/대전 서구 : 어이고 진짜 무섭네요, 장마라는 게 굉장히 무섭네요.]

충북 옥천의 한 지방도로에선 아스팔트 아래 토사가 수십 미터나 씻겨나갔습니다.

진천군의 2차선 국도에는 토사와 바위 50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침수된 농경지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흙탕물이 덮쳤던 호박농장입니다.

침수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고랑에는 물이 그득할 정도입니다.

호박 줄기는 빗물에 휩쓸려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근처 수박밭도 잘 지은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물에 잠겼던 수박은 쩍쩍 갈라져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김풍/충남 부여 : 당도가 생겨야 하는데 물이 들어가서 당도가 안 생기는 거야. 그러니까 상품가치가 없는 거야.]

충청지방에서 침수된 농경지는 4백만 제곱미터, 성난 장맛비에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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