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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뒤집힌 차량…실종 노인들 옷가지만 발견

<앵커>

어제(4일)부터 최고 300mm 넘는 폭우가 내린 강원도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하천에 추락하면서 마을 주민 4명이 실종됐습니다. 정선 아리랑 전수교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60~70대 주민들이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잔뜩 구겨진 소형 승용차가 하천 가장자리에 뒤집혀 있습니다.

어젯밤 9시쯤 강원도 정선군 광덕리에서 마을 주민 4명이 탄 승용차가 도로 옆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탑승자들은 모두 60~70대로 마을 경로당에서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승용차가 계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도로 옆 시멘트 옹벽 모서리에 이렇게 긁히면서 떨어져 나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승용차는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내려가 5백 미터 하류에서 발견됐습니다.

[최순이/마을 주민 : (어젯밤에) 가족들이 찾으러 다니다가 흙물이잖아요. 비가 많이 오니까 흙물이니까 안 보이다가 아침에 보인 거예요.]

구조대원과 경찰 등 6백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들의 옷가지 몇 점만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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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불어난 하천변에 차량 2대가 잠겨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춘천시 남산면에서 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 6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철원에선 아파트 축대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원주에서도 아파트 인근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토사 15톤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엔 내일 오후까지 최고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권순환 G1·신현걸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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