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가 첫 구속?…신영자 내일 구속 심사

<앵커>

검찰이 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 면세점 입점 대가로 뒷돈을 받고, 또 아들 명의에 유통업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 이사장이 롯데 오너 일가 중엔 처음으로 구속될지는 내일(6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혐의는 배임수재와 횡령입니다.

우선,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화장품 업체들과 요식업체들을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에 입점시켜준 뒤 좋은 자리를 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30억 원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 업체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대주주인 유통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네기도 하고, 일부 업체는 신 이사장에게 직접 돈을 건네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신 이장은 또 이 유통업체에서 자신의 세 딸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년 동안 40억여 원을 챙겨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 이사장의 딸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신 이사장은 지난주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이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세점 입점 업체들이 건넨 돈은 당사자들 간의 계약 문제일 뿐이며, 딸들에게 지급된 돈에도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전에 열립니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쯤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