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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국회' 외치더니…졸고, 딴짓하고, 불참까지

<앵커>

그런데 개원도 하기 전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던 20대 국회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4일) 본회의에 제시각에 출석한 의원은 4분의 1도 안되고 그나마도 딴짓을 하거나 조는 의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가 예정된 오전 10시.

회의장은 텅 비었습니다.

제시간에 자리한 의원은 70명 남짓.

[지금 바로 본회의가 개의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으로 속히 입장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0분이 지나도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저마다 이유는 있습니다.

[(조금 늦으셨는데 어떤 일 때문에?) 회의가 있어서요.]

[오늘 지역에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한 뒤 자리를 뜨는 의원도 많습니다.

[교통안전 포럼 가고 있어요.]

[민원인이 오셔가지고, 잠깐 만났다가 다시 들어오려고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빈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의사 정족수인 60명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잡담을 나누는 장면이 흔히 목격됐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조는 의원들도 보였습니다.

대정부 질문에 아예 불참한 의원은 6명이었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다짐하며 출발한 20대 국회, 과거와 별반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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