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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뒤 캐고 싶은데…" 흥신소로 몰리는 사람들

<앵커>

그런데 이번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흥신소 업자들뿐 아니라 이들에게 돈을 건넨 의뢰인 30여 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배우자의 뒤를 캐려는 사람들이 흥신소로 몰리면서 현재 3천 곳이 성업 중에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흥신소 광고 글이 경쟁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흥신소 직원 : 누구랑 어디서 뭘 하는지, 어디에서 누굴 만났다든지… 정확히 말씀을 드리죠, 저희가. 어느 정도를 원하세요?]

직접 만난 흥신소 직원은 구체적인 흥정을 시작합니다.

[흥신소 직원 : 흥신소 제대로 해주는 데는 기본이 한 5백만 원 정도 받아요. 그래야 조금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직업·집·전화번호·가정사 그런 건 기본으로 보내줘야 되고….]

흥신소 자체는 신고제로 운용되지만, 하는 일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최근 경찰의 단속이 집중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점조직으로 형태를 바꿨습니다.

경찰은 현재 영업 중인 곳은 흥신소가 3천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사생활 뒷조사가 전체 의뢰의 80%에 달합니다.

[흥신소 직원 : 가정문제가 많죠. 이혼하게 되면 유리한 입장에 서서 위자료 청구 소송이나 재산 분할에 우위에 서려고 하는 사람이 많죠.]

구할 수 있는 정보의 내용에 따라 가격도 다 다른데, 정보는 대부분 '정보업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주고 사옵니다.

경찰의 단속에도 흥신소를 이용하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불법 뒷조사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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