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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택배사 개인정보, 흥신소에 고스란히 유출

<앵커>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빼낸 흥신소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통신사 서버를 해킹하는가 하면 택배사 협력업체 직원까지 끌어들여 개인의 뒷조사를 해왔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과 승용차 근처를 기웃거립니다.

이윽고 남성이 차량 뒤쪽에 뭔가를 설치합니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40살 임 모 씨가 위치 추적기를 다는 모습입니다.

[흥신소 직원1 : 일주일 동안 직원들이 남편분을 따라서 달릴거니까.]

[흥신소 직원2 : 24시간 어디 있는지 뭐 하는지 누구랑 있는지 저희가 다 알 수 있으니까.]

경찰에 붙잡힌 흥신소 조직 총책 홍 모 씨 등은 뒷조사를 위한 개인정보를 얻기 위해 통신사와 택배회사의 시스템에 침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SK텔레콤의 시스템을 해킹해 의뢰인이 요구한 개인 위치정보를 빼낸 뒤 돈을 받고 의뢰인에 팔았습니다.

또, CJ택배 협력업체 직원을 시켜 CJ 배송 시스템에서 의뢰인이 원하는 개인 거주지도 알아냈습니다.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택배 수발신자의 주소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제공한 정보만 모두 1,204건, 정보를 판 대가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장흥식 경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 장모가 사위의 위치를 추적하는 경우, 딸의 남자친구 위치를 파악하는 경우 또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서 추적하는 경우 다양한 사례가 있었고.]

경찰은 정보를 불법으로 빼낸 혐의로 홍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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