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원인지 바다인지…대전·충남 침수 피해 집중

<앵커>

그런가 하면 도로와 농경지, 주택가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도 많았습니다. 특히 대전과 충남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이어서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갑천 둔치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공원의 나무들이 잠겨 잎과 가지만 드러나 있습니다.

비상 구조 장비 보관함은 물살을 견디며 서 있습니다.

도로에 세워둔 방호벽은 휩쓸려 떠내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대전천 둔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 31대는 다른 곳으로 견인됐습니다.

[소방대원 : 보험회사에 연락해야 해요.]

충남 부여의 들판 곳곳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농로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김영운/농민 : 조금만 더 있으면 이삭이 나오고 해야 될 상황인데….]

비닐하우스에도 물이 가득 들어차 수확을 앞둔 수박이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김월숙/농민 : 올 농사는 보시다시피 끝났죠. 올해는 수박농사는 이미 끝났고, 이제 살아갈 일이 막막해요.]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잠에서 깬 주민은 문턱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맥주 1만 2천 병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위에 깨진 맥주병을 치우느라 1시간가량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무심천 수위가 올라가 하천 옆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심재길 TJB·윤상훈 TJB, 영상편집 : 오영택)  

▶ 8m 축대 한순간에 '와르르'…장맛비에 붕괴 속출
▶ 낙석에 열차 탈선…간발 차로 대형 참사 피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