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3만 3502엔, 우리돈 37만 8000원 정도도 남성보다 5만 원 정도 적었습니다. '회사원'은 정규직, 파견직, 계약직 등 풀타임 직장인으로, 아르바이트생과 파트타임 근로자들은 따로 조사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과 파트타임 근로자=남성 2만5670엔(28만7000원), 여성 2만 410엔(22만8000원))
이번 조사에선 용돈 말고, 연간 급여 액수도 물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였던 만큼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요즘 환율로 남성은 연수입 우리 돈 5700만 원, 여성은 3500만 원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상당히 높죠. 상대적으로 좋은 회사의 정직원들과, 월급이 많은 40,50대 직장인들이 적극적으로 대답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이 됩니다.
또, '급여를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전액 가정에 갖다 준다는 답변이 남성은 65.8%, 여성 38.4%로 나왔습니다. 월급의 일부만 가정에 갖다 준다는 답변은 여성이 훨씬 많았는데요. 역시 일본도 우리처럼 아직 남성이 가정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라면집은 800-1000엔 정도, 튀김 집의 경우 500엔 짜리 메뉴는 단 하나이고, 대부분 그 이상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실제 식당 물가보다 낮게 나온 셈인데요.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 직장인 상당수가 밖에서 점심을 사먹지 않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못 싸오더라도 식당이나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남성 22.5%, 여성 19% ) 이렇게 도시락 수요가 많다 보니 일본에선 많은 식당들이 점심시간에 손님을 받으면서 동시에 도시락을 만들어 팝니다.
또, '점심을 먹은 뒤 무얼 하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남녀 모두 절반 정도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동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답변은 남성의 경우 24.7%에 그쳤습니다. 여성은 46% 정도였습니다. 남성의 경우 대부분은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는 셈인데요. 식사도 혼자서 하고, 이어서 인터넷이나 게임 독서도 혼자 하는 겁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는 술자리 대신 집에서 혼자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하는 셈입니다. 50대 남성 직장인의 경우 한 달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횟수가 무려 16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일본에선 캔맥주 선물 세트가 큰 인기입니다.
금액이 이렇게 적은 것은 역시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일본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들입니다.
**위 글은 7월4일 SBS라디오(103.5Mhz) 한수진의 SBS 전망대 출연 원고를 수정 보완한 글입니다.
▶ [한수진의 SBS 전망대] 日 직장인 한 달 용돈 40만 원…점심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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