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E' 최종 10차전이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경주에서는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가 벌어졌는데, 아우디 팀의 ‘루카스 디 그라시’ 선수가 앞서가던 르노 팀의 ‘세바스티앙 부에미’ 선수를 제치려다가 차 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차량 모두 대열에서 이탈했고, 사고가 난 사이 다른 선수들이 두 선수를 제치고 지나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르노 팀의 ‘니콜라 프로스트’ 선수가 어부지리로 손쉽게 10차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세바스티앙 선수는 팀 동료의 승리를 축하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세바스티앙 선수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록 15위로 10차전을 마무리 짓기는 했지만 완주하는 과정에서 ‘보너스 점수’를 얻어 불과 2점 차이로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사고로 낙심해 경주를 포기했다면 대회 종합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포뮬러 E 챔피언’에 등극한 것입니다. 사고에도 굴하지 않은 투혼이 불러온 ‘챔피언’의 영광, SBS 비디오머그가 준비했습니다.
기획: MAX / 구성: 황승호 / 편집: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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