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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유력후보 알랭 쥐페 "영국과 이민 문제 협상 가능"

"영국, 유럽 단일 시장 내에 잔류케 해야"

프랑스 대선 유력후보 알랭 쥐페 "영국과 이민 문제 협상 가능"
▲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 (사진=연합뉴스/EPA)

내년 프랑스 대선의 유력 주자인 알랭 쥐페 전 총리가 영국과 '브렉시트'에 뒤이은 유럽 단일 시장 잔류를 위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브렉시트 표결 이후 영국이 유럽 단일 시장에 계속 잔류하기 위해서는 역내 자유 이민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고 있으나 쥐페 전 총리는 EU가 영국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영국과 향후 타협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보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앞서 내년 프랑스 대선 중도우파 진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쥐페 전 총리는 4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브렉시트를 이유로 영국을 징벌해서는 안 되며 유럽경제지역(EEA)을 포함한 여러 방식을 통해 영국을 유럽 시장에 잔류케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대 논점인 역내 자유 이민 문제에 관해, 현 EU 지도부의 강경 입장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파 정부의 총리와 외교, 국방 장관을 역임한 쥐페 현 보르도 시장은 영국 측에 대해서도 브렉시트를 선택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취할 수는 있으나 다른 EU 회원국 주민들의 이동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쥐페 전 총리는 또 "이혼하기로 했으면 한방에 계속 머물 수 없지 않으냐"면서 영국은 가능한 한 빨리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 탈퇴를 통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이제 브렉시트 투표의 결론을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쥐페 전 총리는 이 밖에 만약 자신이 내년 대통령에 당선되면 프랑스 영토 내 영국의 국경통제를 허용한 '르 투케 협정'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자국 내 입국 희망 이민들을 인접 프랑스 국경지대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이주자들은 프랑스 국경지대에서 거대한 임시 수용소를 형성해 대기 중이다.

쥐페 총리는 이 때문에 프랑스 측에 인도주의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용소가 인접 벨기에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국은 자국 영토에서 국경통제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프랑스 원로정치인 쥐페 시장은 내년 프랑스 대선 중도우파 경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브렉시트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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