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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 "'비전보다 현안 다룰 때'…정부간 협의나서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정국 대처와 관련, 유럽의 원대한 비전을 말하기보다는 현안 대응에 매달려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브뤼셀 유럽연합(EU) 기관만을 쳐다보기보다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부 간 협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권다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소속인 쇼이블레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일간지 디벨트 일요판 인터뷰에서 "지금은 실용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인용했다.

그는 지난해 난민 위기 대응 과정에서 EU 기관 관료들이 더디게 대응했다고 실망감을 표하고는 "시작부터 27개 회원국이 모두 함께할 수 없다면 몇몇 회원국 정부만이라도 더불어 현안을 다루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엄중하므로 으레 있는 회원국 정부와 EU 기관간 (권한) 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아마도 EU로선 그 역사가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끝나자 기민당 주도 대연정의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당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같은 사민당의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함께 '유럽의 신(新)창설' 10개항 문서를 만들어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문서에서 작금의 위기가 성장 결핍과 심대한 청년 실업에 있다고 진단하고서 각 회원국의 경기부양 정책패키지 자율권 확대 같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쇼이블레 장관의 이번 인터뷰를 옮기면서 이 73세의 베테랑 장관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EU의 제도적 개혁, 조약 변경 같은 주장은 "정치적 설교"라며 깎아내렸다고 썼다.

쇼이블레 장관은 1990년대 말 기민당이 정치자금 추문으로 위기를 맞기 전까지는 총리 물망에도 오른 인사이자 직업이 장관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기민당의 간판 정치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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