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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에 흉기 휘두른 男…층간소음이 부른 비극

<앵커>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달아난 아랫집 남성을 뒤쫓고 있는데, 또 층간소음 문제가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도 하남에 있는 아파트 21층에서 아랫집 주민 34살 김 모 씨가 68살 장 모 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 씨는 1년 전 장 씨 부부가 이사 온 뒤로 층간소음 문제로 자주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층에서 또다시 쿵쿵거리는 소음이 들리자 김 씨는 흉기를 들고 올라갔고, 노부부와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복부를 심하게 다친 부인 67살 최 모 씨는 끝내 숨졌고, 남편 장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웃 주민 : 시끄럽다고 우리 집에도 한 번 왔었어요. 애들 있느냐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문 열고 와서 다 열어보고 그랬어요.]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사는 김 씨는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위층으로 올라가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직후 아파트를 나서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김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분쟁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환경부 조사결과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 2012년 7천여 건에서 2014년엔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분쟁이 발생하면  환경부의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이나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연락하면 상담과 중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서진호,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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