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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음식점서 반나절 인질극…IS "우리 소행"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무장괴한들이 한 레스토랑에 침입해 12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테러범들은 진압됐지만 무고한 외국인 손님 20명이 희생됐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레스토랑.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1일) 9시 20분쯤 이곳에 총기와 폭발물을 든 무장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목격자 : 두 명의 괴한이 총을 쐈어요. 저는 소리를 지르며 안전한 곳을 향해 달렸는데,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문을 닫고 총을 쐈습니다.]

폭발음이 울리자 아수라장 속에 일부 손님과 종업원이 탈출했지만 30여 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방글라데시 보안군과 경찰이 협상을 시도하다, 사건 발생 10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7시 반쯤 특공대가 진압에 나섰습니다.

[인질의 삼촌 : 괴한들은 '경찰이 총을 쏘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합니다.]

2시간여의 총격전 끝에 괴한 6명이 사살됐고 인질 13명이 구출됐습니다.

하지만 진압 과정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민간인 20명이 희생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일본인과 이탈리아인 등 모두 외국인들입니다.

테러 대상이 된 레스토랑이 외국공관들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외국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대사관도 이곳에서 불과 700m 거리에 있어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S는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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